[도서리뷰] 파견자들 (김초엽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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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태린: 지상 탐사를 꿈꾸는 소년. 파견자 시험을 거쳐 지상에 올라가며 범람체와 연결된 또 다른 인격 ‘쏠(Sol)’과 공존하게 됨.
  • 이제프: 태린의 스승. 겉으로는 인간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듯 보이나, 사실은 범람체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진화를 추구한 인물.
  • 쏠(Sol): 태린의 뇌 속에 자리 잡은 정체불명의 인격. 범람체의 일부로, 태린과 내적 갈등을 일으키며 결국 결합의 매개가 됨.
  • 선오: 태린과 함께 성장한 친구. 태린과 함께 진동의 비밀을 추적하며 인간과 범람체 사이의 경계 문제에 관여.
  • 델마 할머니: 태린을 맡아 키운 인물로, 태린의 성장 배경에 중요한 역할을 함.

세부줄거리

1부: 지하 도시와 머릿속의 목소리

먼 미래의 지구는 범람체라는 알수없는 곰팡이 종에 의해 잠식당하게 되고, 지상의 있는 모든 생물들은 이 범람체에 의해 오염되고, 별질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어있다. 그로 인해 인류는 그들을 피해 ‘라부바와’라는 지하도시로 숨어들어가 살게 되었다. 범람체는 마치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있는 생명체이며, 인간 역시 그에 오염되면, 광증을 일으키며 본연의 자아를 잃어버리고, 외형과 정신세계를 잠식당해버린다. 그렇게 지하에 숨어지내온 , 면역력이 높은 이들을 훈련해 지상을 탐사하는 ‘파견자’를 양성하고 있다.

주인공 태린은 동경하는 선배 파견자이자 스승인 이제프처럼 되기 위해 파견자 시험을 치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태린의 머릿속(기억보조장치인 뉴로브릭 오류로 추정되는 곳)에서 의문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태린은 이 존재에게 ‘쏠’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점차 소통하며 시험을 통과해 나간다. 하지만 최종 시험에서 복귀하던 중, 태린은 쏠에게 몸의 통제권을 빼앗겨 지하 도시에 범람체 아포를 살포하는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2부: 지상 파견과 ‘늪인’들의 비밀

태린은 처벌 대신 생환율이 극도로 낮은 지상 기지 후보군 조사 임무에 차출된다. 마일라, 네샤트와 함께 지상 내륙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태린은 범람체들이 거대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늪’과 그곳에 사는 ‘늪인’들을 마주한다.

그동안 지하 도시에서는 범람체에 감염되면 자아를 잃고 미쳐버린다고 교육했지만, 실제로 마주한 늪인들은 범람체와 결합했음에도 자아를 유지한 채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여기서 태린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머릿속 존재인 ‘쏠’은 기계적 오류가 아니라 과거 자신과 결합했던 외계 범람체의 파편이었다. 쏠을 매개로 태린은 늪의 범람체 네트워크와 직접 대화를 나누게 되고, 인간 중심적 사고를 벗어나 범람체의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3부: 과거의 진실과 대립

과거 태린은 어릴 적 지상에서 범람체와 완벽하게 결합했던 아이였다. 당시 지상 조사원이었던 이제프가 태린을 발견해 지하 도시로 데려왔던 것이다. 그때 태린의 자아를 지켜주기 위해, 결합해 있던 범람체(쏠)가 스스로를 죽여 뇌 속 한구석에 숨어들었던 것이라는 과거가 밝혀집니다.

스승이자 인류를 대변하는 이제프는 지상을 되찾기 위해 범람체를 완전히 절멸시키거나 통제하려는 계획(강력한 살균 및 파괴 작전)을 세우고 있었다. 반면, 범람체의 경이로움과 그들과의 연결을 경험한 태린은 이제프의 계획이 지상의 생태계와 늪인들을 모두 파괴할 것임을 알고 이를 막으려 한다.

🏁 결말

결국 지상을 파괴하려는 이제프의 군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태린 및 늪인들의 충돌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태린은 자신을 구하고 인류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이제프와 파국으로 치닫게 되며, 결국 이제프는 죽음을 맞이한다.

동시에 마일라는 늪에 의식이 흡수되어 있던 자신의 약혼자 오웬을 마주하고, 자신을 희생하여 늪의 생태계 속으로 함께 동화되는 선택을 한다.

태린은 최종적으로 인간과 외계 생명체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던 태도를 버립니다. 자신과 ‘쏠’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인간의 정체성과 범람체의 네트워크를 동시에 품은 채 한 몸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존재가 되기로 결심한다.

소설은 인간이 지상을 정복하거나 지하로 숨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변해버린 지구의 환경(범람체)을 매료와 증오의 시선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우리’의 경계를 확장하며 살아가는 결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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