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및 결말
그러던 중, 전 아내 사요코가 의문의 사건에 휘말려 살해당합니다. 범인은 단순 강도라고 주장하지만, 사건은 점점 복잡하게 얽히며 과거의 비극과 연결됩니다. 사요코는 생전에 도벽을 가진 여성들을 취재하며 글을 쓰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사오리와 후미야라는 인물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어느 날, 주인공 나카하라 가즈마는 어린 딸을 잃습니다. 딸은 단순한 좀도둑에게 살해당했고, 그 충격으로 그는 아내와도 이혼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그는 동물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살아가지만, 마음속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사오리와 후미야는 일본의 후지산 아래 있던 후지노미야라는 마을에 살고 있었다.
나카하라는 우연히 아내 사요코으 죽음에 대해 뒤를 캐던중, 사요코를 죽인 범인 , 70대의 늙은 노인에게 하나에라는 딸이 있고, 그 남편은 유명한 게이오의대에서 소아과를 다니던 의사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이름이 바로 후미야, 그는 쾌 번듯하게 자리잡고 있던 총망받는 의사임에도 별볼일 없는 하나에와 결혼했고, 또한 자신의 아이도 아닌 하나에의 어린 아들을 친자식으로 생각하면 보살피고 있엇다. 사실 후미야는 우연히 고향 후지노미야의 산기슭에서 나쁜 사기꾼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체 모든 돈을 탕진하며 절망하듯 자살하려는 하나에를 만나 그녀를 보사리고, 결국 그 자식을 낳고 자신의 아이로 입적한 후 결혼했던 것이다.
사오리와 후미야는 중학교 시절 서로 사랑했지만,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게 됩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곧 그 어린 두 부모에게 살해되어 숲에 매장되었고, 이 사건은 두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습니다.
후미야는 죄책감을 안고 소아과 의사가 되어 아이들을 돌보며 속죄하려 했고, 사오리는 도벽에 시달리며 방황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사요코는 이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 했고, 사오리와 후미야를 찾아가서 자수할 것을 강요했다. 하지만, 마침 후미야 집을 찾아가던 중, 자신을 품어준 남편 후미야를 존경하던 하나에는 후미야의 그런 과거를 알게 되고, 마침 그곳에 있던 하나에의 망나니 아버지또한 그 사요코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늘 딸에게 짐이 되고, 안타깝던 딸 하나에를 품어준 후미야에게 흠이 될꺼라 생각한 하나에의 아버지는 몰래 사요코를 따라 그녀를 살해한 것이다.
나카하라는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됩니다.
그는 범죄자에게 내려지는 사형이나 형벌이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결말에서 작품은 독자에게 묻는다
“형벌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사회적 정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피해자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것인가?”
나카하라는 끝내 답을 찾지 못한 채, 죄책감과 공허함 속에서 살아간다. 제목처럼 ‘공허한 십자가’는 죄를 지고 살아가는 인간의 무게를 상징하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