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는 드라마로도 방영된 이야미스 (불쾌한 결말의 미스테리 작품) 소설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작품이 출간된지 꽤 된듯하고, 국내에서는 25년 7월에 출간된 작품인데, 기존에 일본의 추리소설이나 미스테리 소설들을 꽤 접한 나로써는 또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였나 생각해본다.
처음 “너무 이른 자서전”의 내용을 보고, 어떤 살인자 그러니까 종의 기원에 나오는 것처럼 한 살인마의 자서전으로 사이코패스가 주인공인 자기중심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뒤로갈수로 많은 인물들이 얽히고 섥혀있는 복잡한 인간관계와 이야기의 반전이 일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우리에게는 이야미스 : 불쾌한 결말로 끝나는 미스테리:라고 하는데, 원래 권선징악, 해피엔딩을 신봉하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을 추천드리지는 못할 것만 같다. 나는 원래 해피엔딩보다는 반전 또는 뭔가 찜찜한 결말의 작품들에도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기에 이런 소설을 무척 흥미롭게 읽게 되는 것만 같다.
요새들어 무더운 여름철에는 이런 추리 미스테리 소설이 왠지 더더욱 땡기는 것만 같다. 나역시 드라마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드라마도 꽤나 히트롤 쳤다고 하니, 드라마도 한번 도전해봐야 할듯하다. 물론 책에서는 다르지 못하는 점과 책과는 다른 일부의 내용들이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등장인물
하시모토 (토도로키쇼부 부편집장) : 오부치와 사야코가 저지른 부부토막살인사건을 신인작가 오구라 사나를 통해 소설화 하려고 한다
오구라 사나 : 하시모토와 함께 부부토막살인사건을 토대로 소설을 토도로키쇼부를 통해 출간하고자 사건의 당사자인 오부치 히데유키와 그의 옥중 아내 레이코를 찾아나서며 인터뷰한다
아오타 사야코 : 18년전 부모를 살해한 후 토막내서 시멘트에 담아 묻어버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오부치 히데유키 : 사야코의 연인으로 그때 살해사건의 공범이며, 자신은 사형을 선고 받는데, 여성들에게 강력한 매력을 분출하는 미남으로 옥중 자서전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옥중 법정화가 레이코와 결혼한다
레이코 : 법원에서 법정화가로 활동하며, 법정화가 일을 하던 중 재판받던 오부치에게 매력을 느껴 그와 결혼하고, 그의 결백을 주장하며 오부치의 하인처럼 밖에서 그의 무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이치카와 세이코 : 예전 토도로키쇼뷰출판사의 편집자였으나,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한때 오부치 히데유키의 매력에 빠져 그와 협력하며, 미스 토도로키쇼부 행사를 오부치에게 위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중 오부치가 아오타 사야코와 사귀는 것을 보며 분노하기도 한다.
줄거리 및 결말
이야기의 시작은 오부치 히데유키의 아직은 이른 자서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어린시절 부유하지 못한 삶을 살며, 일찍부터 사회에서의 계급을 깨닫게 된다. 자신같은 부유를 일게 골짜기 사람이며, 저 언덕위에 사는 고위층 사람에 대한 동경을 안고 산다. 그리고, 학창시절 자신은 이미 삐뚫어진 삶을 살고 있음에도 같은 학급의 고위층들는 그런 자신에대해 아무런 불만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에 짜증을 느끼며 일탈을 더욱해간다. 그리고, 학창시절 자신과 같은반 친구가 자신에 의해 다치고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런 자신은 그의 병문안에서 입에 찐빵을 쑤셔넣어 그녀는 죽게 되었노라고 자서전에 고백한다.
한편 법정화가로 일하고 있던 레이코는 재판장에서 부부토막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와 있던 오부치 히데유키에게 매력을 느끼며 그와 옥중 결혼을 하게되고, 그의 하수인처럼 그를 신처럼 떠받들며 그의 무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간다.
일본 최고의 출판사 토도로키쇼보에서 부편집장으로 있던 하시모토는 한 신인작가 오구라사나와 함께 18년전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부부토막살인사건을 소설화하고자 그 당시의 오부치 주변인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그 중 당시 도토로키쇼보의 편집자 였던 이치카와 세이코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서 오부치 히데유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당시 오부치는 빼어난 미남으로 세이코의 맘을 송두리째 빼앗았고, 당시 출판사 편집자로 강력한 권력을 가졌던 세이코는 그에게 미스 토도로키쇼부의 중요 관리자로 오부치를 등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 미스 토도로키쇼보에 지원했던 아오타 사야코란 여자와 오부치가 가까지게 되고 둘은 서로 몸까지 섞는 사이를 지켜본 세이코는 그를 만류하지도 못한채 그 둘의 관계를 지켜보며 성적 흥분을 하기도 한다.
세이코의 증언으로는 사야코는 처음부터 금빛머리로 염색한 불량스런 여자였고, 그가 오부치가 당시 돈이 많은 집안 딸이였던 사야코 꼬셔서 미스토도로키쇼보를 시켜준다는 명목으로 그녀를 취했고, 돈이 필요했던 오부치를 위해 당시 부유했던 사야코의 부모에게서 돈을 뜯어내고자 부모를 살해하고, 그 재산을 갈취하려했노라 주장한다. 한편 옥중 오부치와 결혼한 법정화가 레이코를 만나 인터뷰를 한 이야기로는 물론 오부치가 불량한 삶을 살아오긴 했으나, 오부치의 말로는 사야코와 오부치가 그녀의 부모집에 같이 간것은 맞으나 단지 돈만 가져오려고 했고, 사이코패스였던 사야코가 자신의 부모를 모두 토막내 살해했고, 자신은 옆에서 지켜만 봤다는 것이다. 오부치 자신도 사야코가 조금 이상한 상태였고, 점점 그녀와 멀어지고자 했으나, 돈이 탐이나서 단지 그녀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하며, 자신은 사형을 선고 받고, 정작 부모를 살인한 사야코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것에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
한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아오타 사야코가 옥중에서 부상을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최근 사면을 받아 출옥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레이코는 최근 하시모토와 같이 다니는 젊은 작가 오구라 사나가 사야코라고 믿게 된다. 그리고, 옥중에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재심을 받으려하는 오부치가 변호사선임 등의 이유로 레이코에게 돈을 요구하자, 돈이 필요했던 레이코는 하시모토의 인터뷰 조건으로 제시한 돈에 이끌려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인터뷰를 하러 간 곳은 바로 오부치와 사야코가 부모를 토막내 살해했던 그집 ‘언덕위 빨간지붕’, 바로 그집이였다. 그 집은 사실 아오타 사야코가 살던 곳으로 부모는 모두 의사로써 그곳은 병원으로 쓰여졌던 곳이다. 그곳에 온 레이코는 인터뷰를 하겠다는 하시모토는 찾니 못하고, 그와 함께 다니던 젊은 작가 오구라 사나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자신이 현재 이집을 상속 받았고, 그집의 주인 아오타 집안과는 먼친척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그녀를 최근 출옥한 아오타 사야코라고 생각했던 레이코는 그녀를 과도로 살해하고 자신도 그곳에서 자살한다.
한편 감옥에 갇힌 오부치를 만나러 온 하시모토는 그녀의 아내 레이코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고, 그리고 아오타 사야코가 기억상실과 부상으로 감옥에서 출소했다는 소실을 전한다. 모든 것이 그 악마같은 아오타 사야코의 계략이라고 생각하는 오부치 . 하지만, 하시모토는 오부치에게 모든 비밀을 이야기한다. 사야코가 감옥에서 정신이상과 기억상실증에 걸린건 사실이나, 병원동으로 이동하여 수감되었고, 그곳에서 그녀 역시 자실했노라고 말한다. 결국 레이코가 죽인 인물은 사야코가 아니였던 것이다. 사실 오부치는 레이코를 좋아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옥중에서 무엇도 할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먼저 프로포즈한 레이코에게 응해줬을뿐이며, 그녀를 이용해 돈을 얻고 재심을 받을 생각뿐이였다. 하지만 레이코역시 죽게 되자 살형선고를 받은 자신에게 아무 희망이 없음을 느끼는데…. 그런 중 하시모토는 이야기한다. 사실 자신은 누나 있었고, 집의 사랑을 독차지한 누나를 항상 증오했노라고, 그리고 누나가 입원했던 당시 자신이 누나의 입에 찐빵을 쑤셔넣었다고…..
사실 하시모토의 의뢰로 오부치가 옥중에서 자서전을 썼는데, 그 내용에는 잘못된 것이 제법 많았다. 당시 자신이 괴롭히던 여자의 병문안에서 자신은 찐빵을 입에 넣은적이 없었는데 왜 그렇게 자선전에 씌여졌냐고 물었던 오부치의 질문에 하시모토는 그렇게 대답한 것이다.
결국 하시모토가 어린시절 오부치가 죽였을지 모르는 여자의 남동생였던 사실을 알게되는데…그런일 이후 오부치 역시 옥중에서 스스로 자살했다는 소실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