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재밌는 일본 추리소설을 하나 접하게 된거 같아 기분이 무척 좋다. 제목을 보면 예전 미국영화 “나를 찾아줘”를 연상케하는 묘한 서스펜서가 있는데 같은 소재라고 할 수 있는 한 여인의 실종을 기본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이번 건은 시체다. 이미 죽음을 암시하고, 나의 시체에 대한 행방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처음부터 무척이나 빨려들어가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갈수록 그 실타레가 풀리면서, 끝까지 이야기의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일본에서는 작년에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25년에 우리나라에 출간된 듯하다.

줄거리 및 결말
시점은 ‘미시마 마사타카’라는 남자가 일본의 외딴 별장에서 있으면서 시작된다. 한 여인이 찾아오고, 그녀는 ‘이케가미 사오리’ , 마사타카의 아내 이자 유명 작가 아사미의 편집자이다. 현재 아내 아사미는 모르게 마사타카와 불륜 중이다. 그녀는 “아사미” 작가의 블로그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듣고 급하게 마사타카를 찾은 것이다.
모리바야시 아사미는 인기 추리소설작가로, 자신의 블로그에 “내 시체를 찾아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고 실종된 상태였다. 원래부터 아사미작가에 대한 열렬한 팬이자, 그를 존경한 나머지 그녀와 가까워지고자 그의 남편 마사타카와 가까워지게 된 사오리. 사실 작가란 이름이 무색하게 한번도 출간한적 없는 한량이 마사타카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아사미와 가까워지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둘은 불륜관계에 이른 것이다. 사오리와 마사타카는 아사미의 컴퓨터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신작 원고를 발견한다. <<하얀 새 장의 다섯마리 새들>>.그 내용은 과거 여고생 다섯명의 집단 자살사건을 다른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 원고에서는 실제 내용과 그 중에서 실제 유일한 생존자가 바로 아사미 본인이였다는 내용이다.
블로그의 내용에 따르면 아사미는 현재 뇌종양이 걸렸고, 이미 치료를 포기한 채 죽음을 준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에서 그전에 하나하나 블로그에 예약 글을 남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행방을 찾던 사오리와 마사타카. 그런 중에 마사타카의 별장에 한 남자가 찾아오는데 그는 ‘사사키 노부오’ , 하얀 새 장의 다섯마리 새들 속에 자살한 한 소녀 에미의 아버지 였다. 그는 마사타카에게 찾아와 협박하며, 그 아사미의 블로그를 통한 신작 연재를 당장 중지하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자신은 그 블로그의 아이디와 비번을 모르고 그것을 멈출 방법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돌려보낸다. 그 소설 속의 유일한 생존자 였던 아사미가 그 4명의 소녀를 죽인 범인은 아닐지? 그리고, 그녀는 도대체 어디로 행방불명 되었는지. 계속 미궁에 빠진다.
그녀의 행방불명은 사실 마사타카에게도 굉장한 불리한 상황이다. 그녀가 죽은 것이 아닌 행방불명의 상태에서는 그녀의 재산을 물려 받을 수 없고, 더욱기 그녀의 막대한 인세수입에 대한 세금은 오롯이 마사타카가 물어야 할 빚이 되기 때문이다. 마사타카는 어쩔수 없이 세금들을 물기 위해 그의 명의 도쿄 아파트를 팔아벌리게 되고, 그들의 별장에 와서 살 수 밖에 없게된다. 마사타카는 어머니가 있었고, 그의 집안이 나름 부유했지만, 사실 아사미가 심어놓은 하시모토라는 마사타카 어머니 동창에게 푹 빠져 다단계사업에 말려들었고, 그래서 막대한 돈을 계속 그 사기꾼 하시모토에게 투자해야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였다.
오랜 세월 아사미의 작가로써의 재능 덕에 무능하고 방탕하게 살아온 마사타카는 그녀를 사랑했다기 보다는 그녀를 이용해먹고, 그녀에게서 기생하며 살아온 쓰레기 인생이였다. 자신도 마치 큰 작가인 양 나르시시즘에 빠진 채 제대로된 작품하나 내지 못했던 마사타카.
후에 아사미의 블로그에는 <<하얀 새 장의 다섯마리 새들>>의 마지막화가 예약글로 출력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그 속에서 다섯 소년의 자살소동에서 유일하게 살아난 아사미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다. 그 아사미를 포함한 여고생 5명은 모두 각각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육상에 소질이 있으나, 치매할머니의 간병으로 꿈을 포기해야했던 유키, 의사가 되라고 강요하는 부모밑에서 네일아트를 꿈꾸던 유리카, 다운증후군 오빠로 인해 가족으로 외면 받는 가나데, 그리고 아버지로 부터 성적학대를 받으며 그의 아이를 임신한 에미. 그들은 실제로 자살을 꿈꾸면 자살을 실행하지만, 유일하게 아사미만 수면제만 먹고 다시 깨어난 것이였다. 그 작품이 세상이 알려지고, 에미의 아버지 ‘사사키 노부오’를 자살한다.
그녀의 불로그에는 그 신작원고 마지막화와 함께 남편 마사타카에게 쓰는 유언장과 죽음앞에 모든 사실을 까발린 아사미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 이야기에는 편집자 사오리와 남편 마사타카과의 불륜 사실까지 까발려지는데.. 그 이야기가 알려지고, 사오리는 출판사에서 짤리게 된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후 사오리는 마사타카를 찾아 별장으로 오는데. 그녀는 그 마지막 아사미의 유언이 이상함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녀의 필체가 아님을 간파하고, 마사타카를 의심하며, 마사타카가 아사미를 살해했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나, 마사타카는 그녀를 그곳에서 살해하고, 별장에서 그녀를 끌고 지하로 간다.
마사타카는 평생 아사미 옆에서 기생하며 그녀의 재능을 부러워하면서 그녀를 이용하고 시기하기만 한다. 그러던중 불륜관계였던 사오리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작품을 써서 출간해야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퇴고를 하고, 아내 아사미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지만, 그녀는 그 작품을 실날하게 지적한다. 그에 분노한 마사타카는 우발적으로 그녀를 살해한다. 그리고, 그녀의 시체를 들고, 별장에 오게 되고, 그녀를 토막내서 호수가에 버린다. 그렇게 별장에 있는데.. 사오리가 찾아오고, 그녀는 아사미가 자신의 블로그에 “내 시체를 찾아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고 행방불명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자신이 죽인 그녀가 왜 실종이란 말인가? 그렇게 시간이 흘러 1년이 지난 후 마사타카 역시 별장에서 자살한 후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아사미의 대학시절 작가로써 등단을 도와주었던 선배 ‘가미나가 스스무’에게 소포가 날라온다. 그 글에는 대학시절부터 스스무 선배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마사타카와 결혼하게 된 자신에 대한 반성과 자신을 가스라이팅하며, 자신의 재능을 빨아먹으며 무능력하게 살아온 마사타카에 대한 복수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 모든 사건은 사실 아사미가 계획한 일이고, 그와 결혼 부터 자신이 그에게 살해되는 과정까지도 그녀의 계획속에 다 있었던 것이다.